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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 여행기] 베어파크부터 장미공원 야경, 구시가지 밤산책까지 완벽 코스

감성여행자 유니 2025. 4.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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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수도 베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시가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번에 저희는 베른의 대표 명소인 곰공원, 베어파크(BärenPark)를 시작으로 장미공원(Rosengarten), 그리고 도심 속 구시가지까지 이어지는 야경 산책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 베어파크(곰공원)에서 만난 진짜 곰들

베른 베어파크 곰공원

베른이라는 도시 이름은 독일어로 곰을 뜻하는 'Bär'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곰은 이 도시의 상징입니다. 그래서인지 베른 시내 중심, 아레강을 따라 걷다 보면 베어파크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베어파크는 과거 좁은 콘크리트 우리였던 ‘곰우리’에서 탈피해, 지금은 자연친화적인 넓은 공간에서 곰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어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누구나 들를 수 있는 베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곰은 보통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편이라, 저희는 오후 5시쯤 도착해 한참 풀을 뜯고 장난치는 곰들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레강과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 장미공원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베른 아인슈타인 동상
베른 장미공원 일몰
베른 장미공원 야경

베어파크에서 언덕길을 따라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바로 장미공원(Rosengarten)이 나옵니다. 베른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이자, 수백 종의 장미가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공원이죠.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장미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초록빛으로 물든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아인슈타인 동상이에요.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조형된 아인슈타인 동상 옆에 앉아 인증샷을 남기는 건 필수 코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베른에서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며 상대성이론을 구상했다고 하니, 이곳은 그야말로 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장미공원은 일몰 시간 즈음 가면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해가 천천히 지면서 붉게 물드는 하늘 아래로 베른 구시가지의 붉은 지붕들과 시계탑이 어우러진 전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에요.

 

 

🌃 구시가지 도심 속 밤거리 산책

베른 구시가지

장미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아레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다시 구시가지로 향했습니다. 어둑해진 시각, 베른의 구시가지 거리는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냅니다.

고풍스러운 돌길, 아치형 회랑 아래 줄지어 있는 카페와 상점들, 그리고 거리마다 들리는 버스킹 음악 소리까지… 마치 중세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었어요. 특히, 즈이트 거리(Zytglogge) 시계탑 근처는 늦은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밤에도 전혀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활기찼습니다.

베른의 밤은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아늑하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가 진 후에도 천천히 거리를 걷고,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정말 완벽한 도시였습니다.

 


✨ 마무리하며

베른 구시가지 밤거리

스위스 여행 중 잠시 머물렀던 베른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고 싶은 도시’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 베어파크에서 시작된 자연과의 만남, 장미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구시가지 밤거리에서의 낭만적인 산책까지… 하루 만에 즐긴 이 코스는 베른 여행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스위스 여행 일정에 베른이 포함되어 있다면, 꼭 이 코스를 따라 걸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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