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후기]10. 콩코르드 광장 & 샹젤리제 거리 걷기, 황금빛 하루의 기억

🗼 황금빛 도시 파리에서의 산책 —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 여행 후기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 걷기

파리를 걷는다는 건, 시간과 역사를 걷는 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두 곳, 바로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는 그 말의 의미를 더욱 실감 나게 해주는 곳이었어요. 파리 여행 중 하루를 여유롭게 걷는 일정으로 잡아 방문했는데, 그 여운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

⛲️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콩코르드 광장

파리 콩코르드 광장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은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튈르리 정원과 샹젤리제 거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관광하기 좋은 곳이에요. 이곳은 과거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 올라 처형당한 바로 그 자리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죠.

현재는 그런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와 조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모했어요. 광장 중앙에는 이집트 룩소르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고, 양쪽에는 아름다운 분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나름 운치 있는 분수에서 물방울이 반짝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주변을 둘러싼 고전적인 건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마치 회화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광장에서는 튈르리 정원까지 산책할 수도 있고, 반대편으로는 샹젤리제 거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니 이동 동선 면에서도 아주 효율적이었어요.

 

---

🌿 샹젤리제 거리에서 느낀 파리의 여유

파리 샹젤리제 거리

파리 샹젤리제 명품관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Élysées)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불리는 명성답게, 실제로 걸어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넓은 보도 양옆에는 고급 브랜드 매장들과 유명 카페, 백화점, 그리고 역사적인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거리의 중심에는 파리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섞여 자유롭게 오가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이 거리는 단순히 쇼핑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파리의 감성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산책로예요.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여유를 즐기고, 유명한 라뒤레(Ladurée) 매장에서 마카롱 하나 사 들고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파리의 리듬에 나도 모르게 스며들게 되죠.

특히 길 끝에는 개선문이 위엄 있게 자리하고 있어, 걷는 내내 멋진 피날레를 향해 나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거리의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분위기가 점점 더 로맨틱하게 변해갔고, 샹젤리제의 매력은 밤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

☕ 잠시 멈춰 마신 커피 한 잔의 여유

샹젤리제 거리 중간쯤에서 마주친 카페에 잠시 앉아 커피를 마셨어요. 현지인처럼 느껴지고 싶어서 테라스 자리에 앉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그렇게 특별할 수가 없더라고요. 비싼 커피값조차도 이 순간에는 납득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

📸 여행 팁 & 꿀정보

• 시간대 추천: 콩코르드 광장은 오전~오후에, 샹젤리제 거리는 저녁 무렵 방문하면 낮과 밤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 사진 스팟: 오벨리스크 앞, 분수대 주변, 샹젤리제 거리의 거리 전경, 그리고 밤이 되면 개선문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아주 인스타 감성입니다.
• 주의 사항: 샹젤리제 거리에는 소매치기가 종종 있으니 가방은 꼭 앞으로 메는 걸 추천드려요.
• 편안한 복장: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되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

💬 마무리하며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에펠탑과 개선문이 가장 많이 언급되지만,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야말로 파리의 일상과 고풍스러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새삼 느꼈어요. 하루 정도는 쇼핑보다는 걷기와 여유, 그리고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을 위해 비워두는 것도 파리 여행을 더 깊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